[정혜신TV] 감정 노동은 심리적 유독가스를 마시는 일이다 | 시즌4 E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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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노동은 심리적 유독가스를 마시는 일이다 | 시즌4 E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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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가장 큰 고민은
'사람과 사회생활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매일 아침 눈 뜨기 싫은 느낌,
죽어 사라지고 싶은 마음이 꽤 오래됐습니다.
작년 3월 경에 호흡이 가빠지며 공황장애가 와서
하고 있던 고객센터 상담 일을 그만두었습니다.
그 후 지금까지 사실상 고립 상태로 집에서 쉽니다.
청년 고독사 뉴스를 보면
'나도 저렇게 되지 않을까' 두렵기도 합니다.

고객센터 일을 하면서
무례하고 공격적인 사람들을 너무 많이 만났습니다.
부모님도 폭력적이고 비난과 막말을 늘 쏟아내는 분들이라
연락을 자주 하지는 않고 지냅니다.

오랫동안 만나온 남자친구는 따뜻하고 좋은 사람이긴 하지만,
깊은 심리적 문제 같은 것은 회피하는 편입니다.
좋은 전문가 선생님께 심리 상담을 안정적으로 오래 받고 싶은데,
비용과 시간도 만만치 않고 좋은 선생님 찾기도 너무 어렵습니다.

혼자서 어떻게든 애써보려고 고쳐보려고,
심리학 관련 책도 읽고, 일상의 루틴을 유지하려 애를 쓰고,
명상, 요가, 필라테스도 하고, 감정 일기도 쓰고,
심리상담 유튜브도 꾸준히 보며 자기 돌봄을 해왔습니다.
그 덕에 다행히도 공황 증상은 많이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미래에 대한 불안, 커리어에 대한 불안,
사람에 대한 두려움, 외로움 등은 여전히 있습니다.

내 삶에서 힘든 일을 겪어도
도움이나 지지를 요청할 곳이 별로 없어서
늘 혼자 알아서 헤쳐나가야 하는데,
이게 가끔은 너무 버거울 때가 많다는 겁니다.

현실적으로 가장 큰 문제는 한창 일할 나이에
돈을 벌지 않고 있다는 죄책감입니다.
그럼에도 사람 만날 생각을 하면 아직도 두렵고 끔찍합니다.
다양한 일을 하면서 못된 사람들을 너무 많이 만났습니다.
물론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나와 다른 사람들을 만날 수밖에 없고
때론 갈등을 빚고 부딪혀야 하는 일들이 있다는 것 정도는 압니다.
그렇지만 온갖 비이성적이고 공격적인 일들을
늘 낮은 지위에서 겪다 보니
이젠 사람이 너무너무너무 싫어졌습니다.

열심히 뭔가를 하지 않아도
죄책감을 가지지 않으려고 노력을 해보고,
스스로에게 좀 더 편안함과 여유를 허락하려고 하긴 하지만
여전히 어렵습니다.

'이렇게 여유 부리고 쉬기만 하다가 경력 단절돼버리면 어떡하나,
어떻게 먹고 살지 뚜렷한 커리어도 없는데
뭔가를 계속 시도해 보긴 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지만
한편으론 또 못된 사람들을 만날까봐 두렵습니다.
이 악순환의 굴레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요?"

_
"너도 있지만 나도 있다.
어떤 관계에서든
납득할 수 없는 심리적 갑을 관계가
일방적이고 극단적으로 계속된다면
이런 관계를 끊을 수 있는 것이 더 건강하다.
우선 내 건강성을 지켜야만
나중을 기약할 수도 있다."
- 정혜신의 적정심리학 『당신이 옳다』 p.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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